[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황다건이 도를 넘은 네티즌의 성희롱을 폭로한 가운데, 그의 동료들도 피해를 호소했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 치어리더 황다건(19)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홈페이지에 올라온 성희롱 게시글을 캡처해 게재했다.

황다건은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재밌고 좋지만 그만큼의 대가가 이런 건가. 한두 번도 아니고 댓글창은 진짜 더러워 못 보겠다"면서 "이젠 겁나기도 하고 막막하다. 부모님이 이런 거 보게 되는 것도 난 그저 죄송스러울 따름이다"라고 털어놓았다.


   
▲ 사진=황다건, 심혜성, 박현영 인스타그램


황다건과 함께 치어리더 활동을 하고 있는 심혜성도 입을 열었다. 이날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희롱이 싫으면 노출이 없는 옷을 입어라, 노출 없는 일을 해라'는 말로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안긴다"면서 "혹여나 논란거리가 되어 남에게 피해가 될까 봐 '노이즈 마케팅' 이딴 소리나 들을까 봐 어떤 의견도 내지 못하는, 어리고 조신하지만 너희들의 성욕은 채워줘야 하는 직업일지도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이에 박현영은 "우리가 노출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닌, 그냥 춤추고 무대에 서는 게 좋아서 치어리더라는 일을 하는 사람도 충분히 많다는 걸 알아달라"는 댓글을 남기며 함께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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