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 매직'으로 들끓어오른 베트남의 축구 열기가 TV 중계방송 광고료 사상 최고액 신기록을 불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와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결승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1차전에서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2-2로 비겼다.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고 비겼기 때문에 베트남이 조금은 유리한 여건을 만든 가운데 박항서 감독은 대망의 '우승 결정전'을 준비 중이다. 

   
▲ 사진=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베트남이 10년만의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하는 결승 2차전은 올해 내내 베트남을 뜨겁게 달궜던 축구 열기의 결정판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 국민들의 박항서호에 대한 관심과 응원은 베트남 축구 중계 역사상 최고액 광고료로 나타났다.

VN익스프레스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대회 중계권을 가진 베트남 국영 VTV는 결승 2차전 중계의 30초짜리 광고료를 9억5000만 동(약 4600만 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종전 최고액이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당시의 8억 동(약 3870만 원)보다 1억5000만 동 많은 신기록이다. 8월에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베트남-한국의 준결승 중계 광고료 4억5000만 동(약 2180만 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워낙 광고 문의가 쇄도해서인지 10초, 15초, 20초짜리 '쪼개기 광고'도 많을 전망이며 이 가격 역시 역대급이다. VTV 측은 10초에 4억7500만 동(약 2300만 원), 15초 5억7000만 동(약 2760만 원), 20초 7억1250만 동(약 3450만 원)이라고 밝혔다.

지상파 TV뿐 아니라 위성, 케이블, IPTV, 라디오, 인터넷, SNS, 모바일 등을 통한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중계가 이뤄진다. VTV와 연계해 이들 매체의 중계권을 가진 넥스트 미디어, 그린 커뮤니케이션 등도 광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 신드롬은 한국 축구팬들마저 사로잡았다. 11일 베트남-말레이시아 결승 1차전은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SBS스포츠에서 중계방송됐는데, 시청률이 평균 4.706%(닐슨코리아)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이후 SBS스포츠 역대 죄고 시청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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