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2016학년도 입시에서 의대를 포함한 자연계 일부 학과의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을 줄였다.

9일 서울대가 발표한 '2016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에 따르면 의대는 전체 모집인원 95명 중 25명을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 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는 2015학년도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인 30명보다 5명 줄어든 수치다.

2016학년도 정시모집도 2015학년도 30명에서 5명 줄어든 25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반면 수시모집 일반전형은 2015학년도보다 10명 늘어난 45명을 뽑기로 했다.

물리·천문학부 천문학전공은 2016학년도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을 모두 없애고 일반전형으로 7명을 선발한다.

물리·천문학부는 전공을 구분하지 않고 뽑는 광역모집으로 선발했던 기존 수시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을 각각 1명씩 줄였다. 이 인원을 천문학전공 수시 일반전형 모집인원에 포함했다.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전형은 모집 정원의 20% 내외를 교과 성적 우수자로 뽑는 제도다. 내신을 중시하는 만큼 일반고등학교나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의대 등 일부 학과가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을 줄인 것은 특목고에 유리한 방침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재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의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 인원이 전체 모집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3%로 다른 모집단위보다 높다"며 "천문학 전공은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는 모집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2016학년도부터 일반전형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연대학 화학부, 농생대학 식물생산과학부, 자유전공학부는 2016학년도 수시 일반전형 정원을 1명씩 줄였다.

2016학년도 전체 신입생 모집 인원은 2015학년도보다 3명 줄어든 3135명으로 확정됐다.

수시모집 일반전형은 1688명(53.8%)으로 전년도보다 13명(0.4%포인트) 늘었지만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은 681명(21.7%)으로 전년도보다 11명(0.4%포인트) 줄었다. 정시모집 일반전형 인원은 766명(24.4%)으로 전년도보다 5명(0.2%포인트) 감소했다.

정원 외 전형(182명 이내)으로는 수시모집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로 164명,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로 18명 이내를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