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 든 전남 일부 지역에 강풍예비특보가 내려졌다.

9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고흥·보성·여수·광양·장흥·강진·해남·완도·신안(흑산면 제외)·진도·흑산도·홍도에 강풍예비특보가, 전남 중부서해앞바다와 남부서해앞바다에 풍랑예비특보가 발효됐다.

   
▲ 태풍 너구리 예상 경로/사진=기상청

‘너구리’는 같은 날 오전 6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쪽 약 410㎞ 부근 해상에 있으며 중심기압은 955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1m(시속 148㎞)로 중형 급을 유지하고 있다.

‘너구리’는 북상과 함께 그 세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남해안 지역에 시간 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10~25m/s(순간 최대풍속)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너울과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다.

광주기상청은 “산사태 및 축대붕괴 등의 안전사고와 함께 시설물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 너구리 경로를 접한 네티즌들은 “태풍 너구리 경로, 일본이 피해가 많겠네” “태풍 너구리 경로, 제주도 조심조심” “태풍 너구리 경로, 일본으로 가서 다행” “태풍 너구리 경로, 제주도에 폭우 쏟아지는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