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입주민간 보육·중고장터·알뜰쇼핑 등의 서비스·상품 거래
   
▲ LH는 모바일 기반의 신개념 주거복지 플랫폼인 ‘LH 친구’ 개통식을 13일 개최했다./사진=LH

[미디어펜=유진의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모바일 기반의 신개념 주거복지 플랫폼인 'LH 친구(내친구)' 개통식을 13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내친구'는 임대아파트 입주민과 공공기관, 중소기업, 사회적 경제조직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상품·서비스를 자유롭게 거래하고 포인트도 적립함으로써 입주민 복지 향상 및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내최초 주거복지 플랫폼이다.

'내친구' 플랫폼은 크게 △공유마켓 △알뜰쇼핑마켓 △우리단지 등 3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공유마켓은 입주민간 재능과 물품을 공유하고 거래하는 공간으로 경력단절 여성과 같이 일자리가 필요한 주민들을 활용해 돌봄, 육아, 간병, 등하교지원 및 출퇴근 카풀 등의 다양한 주거생활 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있다.

알뜰쇼핑마켓은 입주민과 로컬푸드, 사회적 경제조직, 우수 중소기업간의 직거래 통로이다. 우체국쇼핑과 같은 공영쇼핑몰의 히트 상품은 물론 사회적 기업의 우수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시기별로 입주민을 위한 농산물·생필품 기획전, 단지내 대규모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단지 주변의 상가와 협약을 체결해 할인 행사와 상가홍보 공간을 플랫폼 내에 제공하여 입주민과 지역상권의 상생을 도모할 예정이다.

우리단지는 각 단지별 공지사항을 비롯해 설문조사, 주민투표, 하자접수, 생활편의, 일자리, 교육문화 등 유용한 생활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공동체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다.

각 경제주체가 ‘내친구’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교류하게 되면 매출의 일부로 포인트가 적립되며, 입주민들은 쌓은 포인트로 임대료 납부나 상품을 구매하여 생활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공용포인트는 놀이방, 독서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 운영하거나 단지별 행사, 환경미화와 같은 주거복지 사업에 재투자된다.

'내친구'는 모바일 기반으로 PC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온라인 이용이 취약한 계층을 위해 관리사무소와 협업하여 단지별 현장밀착형 전문 코디네이터가 배치될 예정이다.

LH는 화성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화성시 일대 임대아파트 2만 6000가구를 대상으로 ‘내친구’ 플랫폼을 시범운영하며, 향후 전국 100만 세대 임대아파트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내친구는 임대주택 생활혁신의 새로운 청사진이 될 것”이라며 “손 안의 휴대폰을 통해 입주민과 사회적 경제주체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서로의 재능과 재화를 거래하며 새로운 일자리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따뜻한 주거복지 생태계가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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