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의무후송전용헬기가 국군장병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방위사업청과 2000억원 규모의 의무후송전용헬기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의무후송전용헬기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20년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 2014년 의무후송전용헬기 체계개발에 착수, 2016년 12월 전투용적합판정을 받고 국방규격제정을 승인받아 개발한 바 있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국산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자동 높이조절 기능을 가진 들것받침장치 △산소공급장치 △의료용흡인기 △심실제세동기 △인공호흡기 △환자감시장치 등 첨단 의무장비를 추가했다.

또한 '외장형 호이스트'를 장착해 산악지형에서도 원활한 구조임무가 가능하며, 보조연료탱크 덕분에 장거리 임무수행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시 및 평시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응급처치가 가능하며, 중증환자 2명도 응급처치 할 수 있다. 최대 6명의 환자를 동시에 후송할 수 있으며, 골든타임 내 신속한 환자후송과 응급조치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무후송전용헬기가 전력화되면 군 뿐만 아니라 국가 재난 시 의료·재난구조 임무 지원을 통해 국민안전 및 복지향상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의무후송전용헬기로 골든타임 내 응급조치 능력이 강화되면 군 전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수리온 및 파생형 헬기의 국내 운용실적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