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가 신변보호 요청, 콜롬비아 정부 나서…'제2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비극 막자

살해위협을 받고 있는 수니가를 보호하기 위해 결국 콜롬비아 정부가 나서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의 준결승 경기에서 1-7로 대패했다.

이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 네이마르/뉴시스

브라질은 '자국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실점'의 수모를 겪으며 와르르 무너졌다. 브라질은 전반 30분 동안 무려 5실점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으로 참패했다.

주공격수 네이마르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네이마르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에서 후반 88분 수니가에 의해 등을 가격당했다. 브라질 주치의는 "X레이 검사 결과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네이마르는 4∼6주 동안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격분한 브라질 최대의 마피아조직 PCC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며 거의 목숨에 현상금까지 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콜롬비아 정부는 수니가의 소속팀이 있는 이탈리아 당국에 수니가의 신변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수니가 소속팀 나폴리도 비난과 협박을 받고 있다며 수니가와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콜롬비아는 자책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20년 전 총격을 받아 자국 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생을 마감한 아픈 기억이 있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예선 미국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콜롬비아로 귀국한 직후 나이트클럽에서 괴한에게 총격으로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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