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신화를 또 썼다. 10년 만에 스즈키컵을 품에 안으면서 연속 무패 세계 최고 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베트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6분 만에 터진 응우옌 아인득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거둔 승리였다.

이로써 베트남은 대망의 스즈키컵을 품에 안았다. 앞서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1승1무, 종합 스코어 3-2로 말레이시아를 눌렀다. 지난 2008년 이후 10년만에, 베트남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사진=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이날 승리를 거둠으로써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경기 연속 무패(9승7무)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A매치 연속 경기 무패 세계 신기록에 해당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가 1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오다 지난 11월 2018-2019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에서 네덜란드에 0-2로 패하면서 기록을 마감했다.

베트남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패한 경기는 2016년 12월 7일 스즈키컵 준결승에서 패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역대 최장 무패 기록은 스페인(32승3무)과 브라질(29승6무)이 보유한 35경기 무패다.

올해 박항서 감독이 일궈낸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는 찬란했고 스즈키컵 우승으로 대미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했다.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이하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의 성적을 냈다. 모두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동남아 국가들만 참가하는 스즈키컵은 베트남이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지만 박항서 감독이 10년 묵은 숙원을 해결하면서 또 하나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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