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운임 하락' 전망...주력노선 운임 변동에 촉각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해운업계가 올 4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낮아진 수익성으로 저조한 실적을 받아들 전망이다. 

지난 분기부터 상승세를 본격화한 미주노선의 성장세도 주춤한 데다 전체적인 지수 상황이 좋지 않아 수요 강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 들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976.52로 정점을 찍고 7일 861.55로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적 선사의 주요 항로로 꼽히는 미주 항로 운임의 경우 2030달러로 하락 폭이 지난달(2529)대비 더욱 확대됐다. 하락세를 이어오던 유럽 노선 운임은 774달러로 1개월 전보다 4% 증가했다. 

3분기 미주노선에서 재미를 본 SM상선은 이같은 시황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M상선은 지난 8월 미주노선 운임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2298달러를 찍을 당시 운영 노선에서 주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운임 상승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특히 이같은 운임 상승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분기기준 첫 흑자 달성까지도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미주 노선 영업이익이 4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유럽 노선에 더욱 집중하면서 제대로 빛을 못 봤다는 평가다. 

현대상선은 연초 북유럽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파나막스급 선박 10척을 투입했지만 시황이 좋지 않은 탓에 실적면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해운업계는 수요 감소에 따른 시황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4분기 실적이 개선되기는 현실적으로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4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 시즌이라 운임 현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지난해보다 운임은 개선됐지만, 해운업 시황이 장기불황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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