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에서 자영업자 된 중.장년, 40대 초반 가장 많아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재취업한 중.장년 임금근로자 3명 중 2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였다가 자영업자가 된 중.장년 중에는 40대 초반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18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새로 일자리를 얻은 만 40∼64세 임금근로자 70만8000명 중 3분의 2는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100만원∼200만원 미만을 버는 경우가 53.0%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을 벌어들이는 경우도 13.9%로, 모두 66.9%가 200만원 미만을 받았다.

200만원∼300만원 미만을 버는 임금근로자는 19.7%에 불과했다.

월평균 임금은 208만원으로, 남성(271만원)이 여성(165만원)보다 많았다.

재취업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40대 초반이 220만원, 50대 초반은 213만원, 60대 초반은 172만원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줄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0월에는 미취업 상태였지만, 지난해 10월에는 일자리를 취득한 취업자 133만1000명 중 사회보험 가입 등을 통해 임금파악이 가능한 이들이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중.장년이 된 뒤 재취업하면, 같거나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건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월급쟁이가 전 직장에서 받던 월평균 임금은 재취업한 중.장년층 월급쟁이보다 높았다.

2016년 10월 취업자였지만, 지난해 10월에 미취업자로 변동된 만40∼64세 임금근로자 70만 3000명의 종전 일자리 월평균 임금은 259만원으로, 재취업자보다 51만원 많았다.

200만원∼300만원 미만을 벌어들이는 임금근로자는 34.8%로 재취업자의 2배에 육박했다.

월평균 임금은 남성(331만원)이 여성(198만원)보다 1.7배 많았고, 재취업자와 달리 연령이 높아질수록 임금도 높아졌다.

40대 초반은 244만원, 50대 초반은 257만원, 60대 초반은 279만원이었다.

중.장년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에서 자영업자로 밀려난 비중은 40대 초반이 가장 높았다.

2016년 10월부터 1년간 일자리를 유지한 중.장년층 취업자 1075만7000명 중 종사상 지위가 바뀐 사람은 4.1%인 43만8000명에 달했고, 이 중 임금근로자에서 비임금근로자로 지위가 변동된 사람은 1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변동자 중에서 임금근로자에서 비임금근로자(또는 병행)로 전환한 비중은 40대 초반이 40.6%로 가장 높았고, 60대 초반이 32.5%로 가장 낮았다.

비임금에서 임금근로자(또는 병행)로 바뀐 사람 비중은 60대 초반이 34.1%로 가장 높고, 40대 초반이 29.1%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중.장년층 인구는 1996만4000명으로 총인구의 39.4%에 달했고, 10월 기준 중장년 인구 중 등록취업자 수는 1208만8000명으로 전체의 61.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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