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8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송년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한국은행 제공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우리경제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새로운 각오로 미래 성장동력이나 선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소재 한국은행 본점에서 송년간담회를 가진 뒤 "미래 경제를 선도할 첨단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과 경쟁이 기업과 국가 차원에서 숨 막힐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내부의 변화는 아직 더디기만 하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그는 새로운 선도산업의 육성 필요성에 대해 정부와 기업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한 규제완화와 투자확대는그 성과가 다소 미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당사자들의 이해상충, 기존 사고방식과 관행 등에 가로막혀 부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는 사이 저출산-고령화나 부문간 불균형 같은 구조적 문제가 점점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각 경제주체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운다면 장기적으로 그 이익도 지켜낼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 표현에는 개인과 근로자, 기업, 정부도 포함된다.

그는 "지난해 이후 반도체 호황이 우리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 3∼4년 후 또는 5년 후를 내다보면 걱정이 앞선다"면서 "우리경제의 향후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더 이상 대처를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대승적 차원에서 모두가 성찰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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