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5-4로 승리를 거뒀다. 

   
▲ 뉴시스 자료사진

삼성 선발 장원삼은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9승째(2패)다. 4연승을 기록했고 롯데전 연승행진은 7경기로 늘렸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솔로포(시즌 19호)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상수도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고 박한이와 이지영도 각각 1타점씩을 보탰다. 

연승행진을 4경기로 늘린 삼성은 시즌 48승째(2무22패)를 수확해 선두를 굳게 지켰다. 롯데전 연승은 6경기로 늘리며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경기 내내 부진했던 롯데 타선은 9회초에만 3점을 얻어냈지만 승패를 뒤바꾸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9회 박종윤의 투런포(시즌 6호)는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다소 아쉬웠으며 삼성전 4연패에 빠지면서 이날도 ‘사자군단’과의 악연을 끊지는 못했다. 

3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36패째(37승1무)를 떠안으며 4위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은 1-1로 맞선 2회말부터 힘을 냈다. 

볼넷으로 출루한 이지영이 후속타자 김상수의 희생번트와 나바로의 뜬공으로 3루를 밟은 삼성은 2사 3루에 나온 박한이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사자군단은 6회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박석민과 이지영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 나온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은 삼성은 후속타자 나바로도 중견수 앞 적시타를 쳐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 이지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경기를 쉽게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9회 힘을 냈다. 1사 1루에 나온 박종윤이 차우찬의 4구째를 통타, 우월 투런포(시즌 6호)를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3-5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급하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정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5-4까지 추격당해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삼성은 임창용이 롯데의 마지막 타자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임창용의 시즌 17세이브째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