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어묵산업 발전방안…권역별 어묵혁신클러스터 조성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해수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최근 급성장한 어묵시장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지금의 2배인 2조원 규모로 키운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의 '어묵 산업 발전방안'을 19일 내놨다.

해수부는 "어묵산업은 일자리와 매출, 수출액이 모두 10년간 약 2배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인 성장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어묵 수출액은 지난 2008년 2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700만 달러로 2.6배나 늘어났고, 어묵산업 종사자 수는 2007년 6500명에서 2016년 1만 1300명으로 73% 증가했다.
  
해수부는 어묵은 과거 반찬으로 소비됐지만, 최근 베이커리나 간식용 시장이 급성장 중이며 어묵베이커리, 어묵면 등 고급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수입에 96%가량 의존하던 어묵 원료를 국내산 광어, 전복, 오징어, 대게 등 국내산 수산물로 대체하는 시도가 활발하다.

해수부는 지속가능한 원료 체계 구축, 산업 기반 조성, 고품질 우수 어묵 상품 개발 지원, 어묵 식문화와 연계한 맞춤형 홍보, 어묵 산업지원체계 혁신 등을 담은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수산물 수출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원료 소싱상담회'를 열고, 어묵 원료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틸라피아·메기 등 양식어종과 광어·도루묵 등 국산원료 활용 기술을 상업화하기로 했다.

또 어묵 관련 산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자 5개 권역별로 '어묵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원료 공급을 위한 가공·저장 시설 등 기반을 조성하고 경영 자금, 가공시설설비 보급, 해외 합작 투자 지원 등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고급화 전략에 맞춰 무(無)첨가 어묵, 수산 특산물을 활용한 어묵, 영양 어육 소시지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부산국제여객터미널과 면세점 등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어묵 홍보관도 설치한다.

특히 어종·원산지 등 판별 기술을 고도화하고 등급 판정 시스템을 구축해 친환경 어묵 원료를 쓰거나 안전성 검증을 거친 제품에는 '착한어묵인증'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산물 수출통합 브랜드 'K 피시'에 어묵 상품을 늘리는 것을 추진하고, 업계·연구기관·수출지원기관 등으로 이뤄진 어묵 산업 혁신 협의체를 꾸린다.

윤현수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발전방안을 통해 현재 약 1조원인 어묵 시장 규모를 2030년까지 2조원으로 늘릴 것"이라며 "일자리 2만개 창출과 어가 소득 증대를 이뤄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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