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완파했다.

넥센은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3-1로 승리했다.

   
▲ 뉴시스 자료사진

넥센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기록까지 세웠다. 이택근과 강정호는 이날 3타점씩을 쓸어담으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헨리 소사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했다. 삼진 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개만 내줬다. 연승행진도 4경기로 늘려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4연승을 내달린 넥센은 시즌 46승째(1무30패)를 수확하며 2위를 꿋꿋이 지켰다. 선두 삼성과는 5경기차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3⅔이닝 14피안타(2홈런) 9실점(8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이태양은 통산 넥센전 7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다. 

한화는 시즌 47패째(23승1무)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7연패다. 청주구장 연패도 4경기로 늘었다. 

이날 넥센은 1-0으로 앞선 2회초 무려 7점을 쓸어 담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윤석민과 박동원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나온 서건창은 1루수 김태균의 정면을 향하는 강한 땅볼 타구를 쳤다. 

김태균이 포구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공은 다리 사이를 빠져나가 펜스 오른쪽까지 굴러갔고 그 사이 1,2루 주자는 손쉽게 홈을 밟았다. 서건창마저 3루까지 진출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한화를 본격적으로 두들기기 시작했다. 

이택근과 박병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한 넥센은 1사 2,3루에서 나온 강정호가 이태양의 2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시즌 26호)를 작렬, 순식간에 8-1로 달아났다. 

선발 소사의 호투까지 곁들어져 완전히 경기를 지배한 넥센은 4회에는 윤석민의 적시타, 5회에는 이택근이 투런포(시즌 11호)를 터뜨리면서 확실히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6회 1사 1,2루에서 문우람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 13-0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말 1사 2,3루에서 김태균의 땅볼 때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아 영봉패 수모만 간신히 면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