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를 물리쳤다.

SK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9-3로 승리했다.

   
▲ 뉴시스 자료사진

전날 KIA에 6-10으로 패배했던 SK는 이날 설욕전을 펼치면서 KIA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32승째(45패)를 수확했다.

SK의 옆구리 투수인 박민호가 선발로 나서 5⅔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올해 신인인 박민호는 데뷔 이후 5경기만에 첫 승(2패)를 수확했다.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품에 안은 첫 승이다.

타자들은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김강민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고, 이재원은 0-1로 끌려가던 1회말 1사 1,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KIA는 41패째(36승)를 당해 6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 김진우는 4⅔이닝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1,2회 2점씩을 주고 받은 SK와 KIA는 5회까지 2-2로 팽팽히 맞섰다. 균형이 깨진 것은 5회였다.

5회 이명기의 3루타와 조동화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3루를 만든 SK는 최정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3-2로 앞섰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재원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한 SK는 후속타자 김강민의 적시타로 2루에 있던 최정이 홈인,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6회 1사 2,3루에서 대타 나주환이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고, 7회 무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3루주자 김강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7-2로 달아났다.

6회 2사 1,2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전유수가 8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 리드를 지킨 SK는 8회 2사 2,3루에서 나온 상대 투수 박준표의 폭투와 임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9-2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KIA는 9회 김주찬의 중월 솔로 아치(시즌 6호)로 1점을 만회한 후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으나 이종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SK에 무릎을 꿇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