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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시민사회 더불어살기⑪]온정의 손길 기다리는 구세군 자선냄비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웃과 함께' 취약계층 나눔사업 선도…기초생계·역량강화·환경개선 등 투명한 나눔활동
승인 | 김규태 기자 | suslater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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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12-20 17: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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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베풀기'가 아닌 '더불어 살기'라는 말이 있다. 가진 것을 다른 이에게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는 뜻이다. 우리사회 곳곳에는 아직도 추위와 어려움에 처한 약자들이 많다.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풀 뿐더러 더불어 살고자 애쓰는 시민단체가 많다. 더불어 살기에는 제한이 없다. 물질이든 일손이든 나눔과 배려 속에 우리사회는 더 건강해진다. 미디어펜은 '아름다운 동행' 연재를 통해 시민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더불어살기 움직임을 조망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언과 사회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아름다운 동행-시민사회 더불어살기⑪]온정의 손길 기다리는 구세군 자선냄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전철과 버스 정류장, 역앞 광장 등 지금과 같은 한겨울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면 어디나 익숙한 풍경이 하나 있다. 바로 빨간 로고와 글자가 새겨진 구세군 자선냄비다.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웃과 함께.' 매년 겨울 자선냄비의 종소리를 곳곳에서 울리는 한국구세군의 모토다.

한국구세군은 1908년 출범한 후 지난 100년 넘는 기간동안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해 왔다.

세상 가장 낮은 곳과 함께하는 자선냄비는 시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통해 한국 사회속에서 이웃사랑 전령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왔다. 

당초 자선냄비 모금활동이 겨울을 정점으로 시작된 것은 가장 악조건인 겨울철 거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자는 한국구세군의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만 구세군은 '나눔이 어느 한 시점, 한 때에만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꾸준히 우리곁 이웃들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자선냄비본부를 출범시켰다.

더 나아가 구세군 자선냄비의 국제적인 복지사업과 구호활동은 한국 기부문화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지표가 됐다.

   
▲ 사진은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와 휘슬러코리아의 나눔정류장 전달식 전경./사진=구세군 자선냄비본부

하지만 저성장과 일자리 저조 등 경기가 나날이 악화되는 가운데 올해의 구세군 거리모금액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실제로 지난해 구세군 자선냄비의 모금액은 2016년 대비 13% 가량 줄어들기도 했고,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거리 모금액은 약 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가량 줄었다.

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은 "그 동안 작은 손길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자선냄비의 역사는 앞으로도 이웃들의 삶과 희망을 복원하는 기적의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힘을 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선냄비본부 곽창희 사무총장은 "매년 12월 등장하는 빨간색 구세군 자선냄비는 어느덧 겨울의 상징이 됐고 가장 낮은 곳의 기쁨을 전달하기 위해 사랑의 종소리를 힘차게 울려왔다"며 "여러 가지 사회문제 및 경제불황으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가장 낮은 곳 사회적 약자를 향한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곽 사무총장은 "더 낮은 자세로 더욱 더 투명한 운영으로 후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보답할 것"이라며 "거리에 굶주린 이웃들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고 절망과 실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핵심나눔영역으로 기초생계·역량강화·환경개선·건강증진·사회안전 각 영역에서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여성·다문화·긴급구호·위기가정·사회적소수자·북한·해외 등 여러 대상자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국 146개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이와 같은 나눔사업을 진행하고 몽골·캄보디아 두 나라에 대표부를 설치하여 아시아 소외계층들에게도 희망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 소아암 아동 환자를 위한 '2017 산타런 기부금' 전달식./사진=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이영학 사건 등으로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어난 '기부포비아' 정서에 대해, 구세군은 정기적인 외부회계감사·행정안전부 지도점검을 갖고 투명하게 나눔 활동을 진행해 일각의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구세군은 자선냄비 기부금에 대해 매년 최종 모금액 운영보고를 올리면서 투자정보가 담긴 애뉴얼리포트를 비롯해 결산보고·감사보고서를 전면 공개하고 있다.

구세군의 2018 캐치프레이즈는 '세상 가장 낮은 곳의 내일을 위하여 사랑의 불을 지피는 희망찬 자선냄비'다.

고사리손이 내미는 꼬깃꼬깃한 1000원짜리 지폐 한장이 역 광장의 자선냄비 모금함에 담기기까지 각자의 사연은 모두 소중하다.

제 갈 길을 가기 바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구세군 자선냄비가 얼어붙은 기부 문화에 온기를 찾아올지 주목된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거리 집중 모금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기부 한파에도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연말을 날 수 있도록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세군 자선냄비에 참여할지 기대된다.

   
▲ 구세군 자선냄비본부가 서울시청 앞에 세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나눔정류장 모습./사진=구세군 자선냄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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