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존도 높은 한국, 대만, 태국 등 통화가치 상승가능성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내년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스탠스가 변화하거나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경우,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의 강세가 전망된다.

캐나다 스코티아뱅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렇게 기대하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미중 무역갈등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성장세 '하방리스크'와 미 '주가 급락' 등으로 내년 미 금리인상 '횟수가 축소'될 소지가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의사결정은 경제데이터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미국의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 55.3%에서 53.9로,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은 51.8에서 51.4로 각각 하락한 바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이 직면한 리스크가 '균형'에서 '하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발언했고,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 경제 사이클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이날 강조했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를 '잠정 중단'했으며,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크고 포괄적인 합의'를 원하며, 이는 곧 이뤄질 수 있다고 14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미중 긴장 완화는 2019년 전반적인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스코티아뱅크는 예상했다.

미중 간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경우,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대만, 태국 등의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의 통화는 유가 하락, 경상수지 악화 등으로 주변국에 비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경우 주요 선거결과에 유의해야 한다고 스코티아뱅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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