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KB증권이 다시 한 번 ‘복수 각자대표’ 체제를 선택했다.

KB금융은 계열사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KB증권·KB캐피탈·KB부동산신탁 등 7개 계열사 대표 후보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KB증권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는 박정림 KB증권 부사장 겸 KB국민은행 부행장과 김성현 KB증권 부사장이 추천됐다. 이로써 KB증권은 복수 대표체제를 유지할 계획을 공식 천명했다.

KB증권은 윤경은·전병조 각자대표가 지난 17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상황이었다. 박정림 부사장은 WM(자산관리)과 리스크, 여신 등 폭넓은 업무 경험을 갖췄고 그룹 WM 부문 시너지영업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한 적이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현 부사장은 대표적인 투자은행(IB) 전문가로, 투자자산 다변화를 통해 시장 지위를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KB금융 대추위는 "당초 윤경은·전병조 대표의 재선임도 고려했지만 본인들이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새 도약을 위해 후임에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며 고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대표들은 오는 20∼21일 계열사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인사가 확정된다. 신임 대표 임기는 2년, 재선정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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