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부적격 조대현, 인정하지 않을 것”

KBS노동조합이 지난 9일 조대현 새 KBS 사장 선임과 관련해 “자질이 부족한 부적격자”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KBS노조는 이날 밤 성명서를 내고 “이사회가 부적격자 6명중에서 조대현을 선정했다”며 “조대현 전 부사장은 정부에 비판적인 시사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고 KBS를 관제방송으로 전락시키는데 앞장 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KBS미디어 사장 재직 시 거액의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이벤트 사업을 계약하기도 하는 등 경영능력에도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며 “외주사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등 KBS사장이 될 수 없는 요소를 두루두루 갖춘 인물로 자질이 부족한 부적격자를 KBS사장으로 임명한 이사회는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KBS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예정되어 있던 2명의 면접을 이사회가 누락하고, 또 면접에 들어가지도 않고 최종표결절차에 참여하는 것은 심각한 절차적 흠결이라는 것.

특히 “조대현 후보가 단 1표차로 선정되었다는 점은 이 같은 절차적 흠결의 문제를 더욱 확대시킨다”며 “부실한 이사회의 KBS사장 선임절차로 선정된 조대현 후보를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처음부터 선임을 다시 시작하라”고 주장했다.

KBS노조는 “절차적 하자로 선정된 부적격자 조대현 사장은 KBS에 한 발짝도 들여놓을 생각도 하지 말라”며 “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은 단 한 순간도 당신을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