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거래소가 올해 국내증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올해 증시 10대 뉴스는 거래소 출입기자단 상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순위 선정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①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장기화 =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억 달러(약 56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안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에 불이 붙었다. 

이후 중국의 상응한 관세 부과 및 양국의 관세 부과 범위 확대 등으로 분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무역 분쟁 해결의 기대감으로 한때 증시가 반등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올해 내내 한국은 물론 세계 증시에 부담이 됐다.

②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세계적 유동성 축소 우려 확산 = 미국 경제가 올해 양호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로 인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강세가 지속하자 세계적 유동성 축소 및 신흥국 자금 이탈 우려가 퍼지며 증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③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 후 전년 초 수준 회귀 = 연초 코스피는 작년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월 29일 장중 한 때 26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그러나 코스피는 이후 미중 무역분쟁, 미국 달러화 강세 등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반도체 업황 위축 전망에 따른 대형 정보기술(IT)주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④남북관계 개선 기대에 따른 관련주 급등락 = 남북이 4월 27일 판문점 회담을 시작으로 올해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6월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자극됐다. 건설·철도·개성공단 관련 등 남북경협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락을 반복했다.

⑤코스닥벤처펀드·KRX300 출시 등 코스닥 활성화 추진 = 지난 1월 정부는 코스닥시장이 혁신기업의 성장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으로 거듭나도록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4월에 소득공제 등 혜택이 부여된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시되고 혁신기업이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제도가 정비됐고, 코스피와 코스닥의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KRX300지수가 출시되는 등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지속적으로 발표됐다.

⑥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감리결과 사전조치안을 공개했다. 이후 11월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에 대해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 해임 권고, 과징금 부과 및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거래소는 삼성바이오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했고, 지난 10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유지가 결정됐다.

⑦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 사고 = 지난 4월 6일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조합원 계좌로 현금(주당 1000원 배당) 대신 자사주 총 28억 1000만주(주당 1000주)를 잘못 입고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아울러 착오 입고된 주식 중 총 501만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돼 이날 오전 삼성증권 주가가 최대 11.7% 급락했다. 금융위원회는 삼성증권에 6개월간 업무 일부정지, 구성훈 대표 직무정지 3개월, 과태료 부과 등을 의결했다.

⑧삼성전자 주식분할 = 코스피 대장주이자 초고가 주식이었던 삼성전자가 50:1의 주식 액면분할을 실시, 투자 접근성을 제고했다. 액면분할이 발표된 1월 31일 삼성전자 보통주의 거래대금은 3조 3500억원으로 단일종목 역대 최대 거래대금을 갈아치웠다.

⑨골드만삭스증권 공매도 미결제 사고 = 영국 소재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이하 GSI)은 지난 5월 30~31일 이틀간 차입하지 않은 상장주식 156개 종목(401억원)에 대해 매도 주문을 제출해 공매도 제한 규정을 위반했다. 이에 증선위는 75억 4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⑩증권거래세 폐지 논란 가열 = 하반기 주가가 계속 하락하자 이중과세 방지 등의 이유로 증권거래세를 감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증권거래세를 기존 0.3%에서 0.15%로 감면하는 것을 골자로 한 증권거래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업계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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