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 양적완화 조치를 오는 10월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FOMC 회의록은 "위원회가 기대하는 것처럼 경제가 진전을 보이면 최종적인 채권 매입 축소 결정은 10월 회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 FOMC 회의에서 전반적인 경기와 고용 상황 등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해 양적완화 규모를 각각 100억달러 줄이는 내용의 테이퍼링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850억달러였던 양적완화 규모는 현재 350억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하반기 FOMC 회의는 7월 29∼30일, 9월 16∼17일, 10월 28∼29일, 12월 16∼17일 네 차례 열린다다. 연준은 오는 7, 9월 회의에서 채권 매입 액수를 100억달러씩 줄이고 마지막 10월 회의에서 남은 150억달러를 감축해 영적완화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또 2008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양적완화 조치가 끝나고 나서 상당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유지하기로 했다.

회의록은 "위원회는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2% 장기 목표치를 밑도는 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상당기간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