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허정무 부회장 동반 사퇴 결정 '대표팀 회식·성적부진' 등 악재 겹쳐

허정무(59) 축구협회 부회장이 2014브라질월드컵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열린 홍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단상에 올라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해 홍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사진=jtbc 방송 캡쳐

허정무 부회장은 먼저 "홍명보 감독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며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더욱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정무 부회장은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해 홍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한다"며 "정몽규 축구협회장께도 이미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지난 월드컵을 출발하기전에 국민들께 희망을 전해드리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안겼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퇴의 뜻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경기도 성남시에 땅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대표팀 관리는 안 하고 땅 보러 다닌 거냐"는 비난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축구 대표팀이 벨기에와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다음 날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음주가무를 겸한 부적절한 회식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6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명보 감독은 1년 간의 준비 끝에 2014브라질월드컵에 나섰으나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1998프랑스월드컵(당시 1무2패) 이후 16년 만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표팀 회식 홍명보 감독 사퇴, 허정무까지 어쩔수 없네" "대표팀 회식 홍명보 감독 사퇴, 성적때문에 방패쳐줄 사람도 없어" "대표팀 회식 홍명보 감독 사퇴, 외국인 감독 데려오자" "대표팀 회식 홍명보 감독 사퇴, 허정무까지 안타깝다" "대표팀 회식 홍명보 감독 사퇴, 감독이 너무 자주 바뀌면 안좋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