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 "어린선수들 챙기고 싶었으나 신중치 못했다"

사퇴를 전한 홍명보 감독이 논란이 된 대표팀 회식 등과 관련해 해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지난 월드컵을 출발하기전에 국민들께 희망을 전해드리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안겼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퇴의 뜻을 전했다.

   
▲ 사진=jtbc 방송 캡쳐

월드컵 직후 사퇴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해 홍 감독은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사퇴 얘기를 하면 저 자신은 비난을 피해갈 수 있었지만 (대표팀과 관련된)그외의 모든 비난까지 제 몫이라고 생각했다"며 "시간을 갖고 경기력·기술·팀 운영 문제 등에 대해 생각을 했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 늦게 (공개석상에)나온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땅매입과 부적절한 회식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땅 매입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훈련 중에 나와서 한 일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은 절대로 아니다. 제가 그렇게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회식에 대해서는 "월드컵 후 뒤풀이 논란은 패배로 슬퍼하는 어린 선수들을 챙기고 싶었던 내 생각이었다. 리더로서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명보 감독과 축구대표팀은 벨기에전이 끝난 뒤 다음날인 27일 저녁 월드컵 뒤풀이 자리에서 음주가무를 겸한 회식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날 회식자리에서 현지 여성과 함께 한명씩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 여론이 악화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명보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 놀랍다" "홍명보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 신중치 못했다" "홍명보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 안타깝다" "홍명보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 그럴수도 있지" "홍명보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 너무 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