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들 "11월 금통위 의사록 '완화적'...'성장' 중요성 커져"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 통화정책의 초점은 향후 '거시경제 안정'으로 이동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캐피탈을 비롯한 IB들은 최신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추가 긴축' 여부는 '성장세 둔화의 정도'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인상 의견을 제시한 금통위원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는 등, 11월 말 기자간담회 내용보다 '완화적'이라고 해석했다.

금리인상을 주장한 네 명의 금통위원들은 '금융불균형' 우려와 정책 여력 확보 필요성,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 등을 근거로 제시했지만, 경제여건에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임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위원은 국내총생산(GDP) 갭이 소폭이나마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있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완화적 통화정책기조'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

이어 동결 의견을 제시한 금통위원의 경우 '거시경제 하방위험 확대'에 우려를 나타냈으며, 금융불균형은 거시건전성 대책 등으로 완화를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정책에서 '성장의 중요성'이 커지는 등, 2019년에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면서도, 미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한국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경제성장세가 둔화 국면에 진입하면서 '잠재수준에서 이탈'하는 조짐을 보일 경우, 정책의 초점이 거시경제 안정성 문제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정부정책의 우선 순위가 부동산시장 안정에서 '경제성장'으로 이동했다고 판단하면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중 '중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정부가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한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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