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김장용 가을배추와 가을무에 풍년이 들었다. 반면 사과와 배의 생산량은 급감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8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40만4150t으로 지난해 보다 4만1000t(3.0%) 늘었다. 지난 2015년 143만6000t 이후 가장 많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313ha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했지만, 10a당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1만547kg이었다.

가을배추는 8월에 고온과 잦은 강우로 재배면적이 감소했지만, 10∼11월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작황이 양호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증가했다.

도별로 보면 전남이 38만2000t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8만2000t), 충북(18만t) 등이 뒤를 이었다.

가을무 생산량은 46만7000t으로 지난해보다 2.0% 증가, 역시 2015년 51만918t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1.5% 증가한 695ha였으며 10a당 생산량은 같은 기간 0.5% 증가한 7663kg였다. 8월 고온으로 초기 생육이 부진했지만, 10∼11월 기상이 양호해 작황이 호전됐다.

전북의 생산량이 10만3000t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0만t), 전남(8만1000t) 순이었다.

올해 콩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8만9400t에 달했다.

콩 재배면적은 5만638ha로 지난해보다 11.2% 증가한 반면, 10a당 생산량은 6.1% 감소한 177kg이었으며, 파종 후 성장기의 가뭄과 고온영향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전년보다 적어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도별로는 경북이 1만7000t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1만6600t), 충북(1만1600t)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과와 배 생산은 급감, 올해 사과 생산량은 47만5000t으로 지난해보다 12.8% 감소했다. 2014년 47만4천700t 이후 가장 적은 수량이다.

사과 재배면적은 2만3600ha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지만, 10a당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3.7% 줄어든 2014kg였는데, 봄철 이상기온 영향으로 낙과 피해가 있었고, 고온 등 기상이상 영향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3.6% 급감한 20만3000t에 불과, 2012년 17만3000t 이후 가장 적었다.

재배면적은 5.6% 줄어든 9683ha였고, 10a당 생산량은 19.0% 급감한 2098kg이었는데, 봄철 이상기온으로 냉해 피해가 심했으며, 여름철 고온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감소했다.

사과는 경북(31만5000t)이, 배는 충남(5만3000t)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