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더위가 시작되면서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어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올해는 6월 초 잠깐 덥다가 이후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부진했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 연구원은 "가전 전문점 매출은 계절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지난해에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이례적으로 2분기 에어컨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었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올해는 4~5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경기 급락에 연이어 우울한 영업환경이 이어졌고 신규 개점에 따른 비용 증가도 계속돼 2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면서도 "7월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신규점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반면 비용증가는 없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이례적인 소비부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두 자리 수의 매출증가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앞둔 지금 롯데하이마트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밴드 하단에 있으며 상승 여력만 남았다"며 "3분기부터 시작될 외형성장이 2015년까지 이어지는 부분과 매장효율 개선에 따른 이윤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