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이 깜짝 귀국한다. 홍명보 자선 축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박항서 감독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박 감독이 짧은 일정으로 귀국해 2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홍명보장학재단의 '셰어 더 드림 2018 자선축구경기'에 참석한다고 21일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15일 끝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을 10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려놓았다. U-23 선수권 준우승과 아시안게임 4강을 이끌어 가뜩이나 높았던 베트남에서의 박항서 감독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 사진=스즈키컵 홈페이지


우승의 기쁨을 느긋하게 즐길 틈도 없이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준비를 위해 베트남 대표팀을 20일 소집한 박 감독은 바쁜 와중에도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인연으로 시간을 쪼개 자선 축구에 참가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자선 축구는 홍명보장학재단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마련하는 연례 이벤트로 16회째이자 올해가 마지막 경기로 의미가 각별하다. 올해 경기에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인 김남일, 이영표, 최용수 등이 당시 대표팀 수석코치였던 박항서 감독과 함께 출전한다. '2002 월드컵팀'은 김신욱(전북), 고요한(서울), 윤빛가람(상주) 등으로 구성된 'K리그 올스타팀'과 일전을 치른다. 

박항서 감독은 홍명보 자선축구 참가로 성원을 보내준 국내 팬들과도 잠시나마 만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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