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대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토트넘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에버턴과 경기에서 6-2로 크게 이겼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후반 한 골씩 2골을 터뜨렸고 도움도 1개 올리며 팀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지난 20일 아스날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시즌 8골(리그 5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감각을 과시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42점이 돼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4점)를 2점 차이로 추격했다.

토트넘은 최전방에 케인, 2선에 손흥민-알리-에릭센을 내세워 최강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윙크스와 시소코가 지켰고 포백은 트리피어-알더베이럴트-산체스-데이비스로 꾸렸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경기 시작과 함께 두 팀의 기세가 충돌했다. 토트넘이 점유율을 높였지만 에버튼은 측면을 통한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선제골은 에버튼이 터뜨렸다. 전반 21분 산체스의 패스 미스가 나오자 에버튼이 곧바로 역습을 했다. 르윈이 돌파해 들어가다 내준 패스를 월콧이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이 가만 있을 리 없었다. 에릭센이 예리한 패스를 곳곳으로 흩뿌렸고 손흥민, 알리, 케인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공간을 만들어나갔다. 분위기를 토트넘 쪽으로 가져온 것이 손흥민의 동점골. 전반 27분 상대 골키퍼 픽포드와 수비가 호흡이 맞지 않아 실수한 틈을 파고든 손흥민이 볼을 따내 빈 골문으로 슛을 날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후 토트넘의 기세가 완전히 살아났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측면 돌파 후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픽포드가 몸을 날려 막았다. 알리가 쇄도하며 재차 슛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전반 41분에는 손흥민이 돌파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반칙을 유도해 좋은 위치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트리피어가 찬 볼이 골대 맞고 나오자 케인이 마무리하며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전반은 손흥민의 눈부신 활약 속 토트넘이 3-1로 앞선 채 끝냈다.

후반 3분 에릭센이 멋진 발리 슈팅으로 토트넘의 추가골이 나오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에버튼은 후반 6분 시구르드손이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서는가 했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이날 펄펄 날아다닌 손흥민이 있었다. 후반 16분 손흥민은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면서도 정확한 슛으로 또 다시 에버튼 골문을 뚫었다. 손흥민의 리그 5호골이자 시즌 8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은 것은 지난 11월 1일 웨스트햄과의 카라바오컵 2골에 이은 이번 시즌 두 번째이며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것은 2017년 3월 본머스전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의 활약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후반 28분에는 측면 돌파 후 케인에게 절묘한 패스를 배달했다. 케인이 깔끔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이렇게 도움 1개까지 보태며 제 몫을 완벽하게 해낸 손흥민은 후반 33분 교체돼 물러났다. 

승리를 확정지은 토트넘은 주전들을 교체하는 여유 속에 그대로 6-2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