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 많고, 자녀와 같이 살지 않은 경우 만족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 고령자층 가운데 저소득층, 1인 가구, 여성의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들도 도움을 요청할 사회관계망이 많으면 만족도가 올라간다.
  
통계청은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이런 내용의 '노인 인구집단별 삶의 만족도 분석' 이슈 분석 보고서를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해 사회조사를 활용해 분석한 65세 이상 노인의 삶의 만족도는 1∼5점 척도 중 2.87점으로 15세 이상 전체인구의 평균(3.07점)에 비해 0.2점 낮다.

특히 저소득층과 1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다.

가구소득 100만원 이하 노인은 삶의 만족도가 2.66점으로 소득 400만원 이상(3.46점)보다 0.8점 낮고, 1인 가구도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편이다.

여성 노인은 배우자 없이 자녀와 거주하는 경우 만족도(2.70점)가 1인 가구 보다 더 낮았고, 남성과 여성 노인 모두 부부만 사는 가구가 자녀가 같이 거주하는 경우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특히 여성 노인은 남성 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낮은 편이었는데, 저소득층과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1인 가구 중 삶의 만족도가 높은 집단은 사회관계망이 0.7명 이상 많고, 종교단체 활동비율(26.5%)이 2배 이상 높으며, 문화관람횟수가 1.46회 더 많다고 설명했다.

또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 삶의 만족도가 높은 집단은 객관적인 소득수준은 낮지만 소득에 만족하고, 사회관계망이 많으며, 여가 만족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수도권보다는 도 지역에 거주자가 많았다.

심수진 통계개발원 통계분석실 사무관은 "노인들이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 확충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정책, 그리고 사회정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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