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베트남이 북한과 비김으로써 연속 무패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베트남은 2016년 12월 이후 A매치 17경기 무패(8승9무)로 '지지 않는 팀'의 이미지를 지켰다. 17경기 무패는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되는 연속 무패 최고 기록이다.  

새해 1월 열리는 2019 아시안컵을 앞두고 베트남(피파 랭킹 100위)과 북한(109위)은 자체 전력 점검 차원에서 이날 친선경기를 치렀다.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 우승의 주역들 다수를 쉬게 한 채 북한전에 임했다. 그래도 베트남은 조직력에서 북한보다 앞서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은 베트남과 북한이 각각 결정적인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해 득점없이 끝났다.

   
▲ 베트남의 선제골을 넣은 응우옌 띠엔링. /사진=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잡아가던 베트남이 먼저 골을 넣었다. 후반 9분 응우옌 띠엔링이 전진패스를 받아 북한의 수비를 뚫고 돌파해 들어가며 깔끔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베트남은 패스워크에 의해 찬스를 만들어나갔으나 결정력이 떨어졌다.

북한은 후반 37분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정일관이 절묘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아시안컵(조별리그)에서 만날 이란, 이라크, 예멘은 북한보다 강한 팀이다.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이날 경기 결과에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베트남은 오는 31일 필리핀을 상대로 아시안컵에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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