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쿠바 출신 내야수를 영입했다.

두산은 26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0)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30만달러, 인센티브 35만달러 등 최대 70만달러다. 

페르난데스는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쿠바 대표팀 주전 2루수로 활약해 국내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우투좌타 내야수다. WBC 당시 2루타 3개 포함 21타수 11안타, 타율 5할2푼4리에 6타점을 올리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4년 10월 망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으나, 이듬해 아이티로 건너가 망명에 성공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2017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페르난데스는 올해 LA 에인절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6월 처음 빅리그로 콜업된 그는 에인절스 주전 1루수 알버트 푸홀스의 백업 역할을 주로 하면서 36경기 출전해 타율 2할6푼7리(116타수 31안타) 2홈런 11타점의 성적을 냈다.

2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는 184경기 출전, 타율 3할2푼(700타수 224안타)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775타석에서 삼진을 68개만 당하고 볼넷 58개를 얻어낼 정도로 선구안도 좋았다.

두산 구단은 "페르난데스는 타격 매커니즘이 좋고 변화구 공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투좌타인데도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타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로써 두산은 기존 외국인투수 조쉬 린드블럼(최대 192만달러), 세스 후랭코프(최대 123만달러)와 재계약한 데 이어 새 외국인타자 페르난데스 영입으로 2019시즌 외국인선수 3명 구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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