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3경기 연속골에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12월에만 7골을 몰아놓으며 프리미어리그를 집어삼킨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도 예약했다.

손흥민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22분 예리한 중거리슛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고, 4-0으로 리드하던 후반 25분에는 쐐기골도 뽑아냈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5-0 완승을 거두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이번 시즌 들어 손흥민은 11월까지만 해도 득점력이 떨어져 답답해 했다. 아시안게임 출전과 9, 10월 A매치 대표팀 차출 등으로 체력 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11월까지는 3골(리그 1골)밖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11월 A매치 때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을 한 뒤로 확 달라졌다. 12월 들어서만 8경기를 치르면서 총 7골(2어시스트)을 넣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린 골만 6골(1도움)이나 된다. 

1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이다. 오는 30일 울버햄튼전만 잘 마무리하면 생애 3번째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날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의 손흥민이 최근 리그 9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10골에 관여했다"며 손흥민의 최근 활약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며칠 전 발표된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파워랭킹에서는 손흥민을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포체니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속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에 대해 "어메이징하면서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을 위해 판타스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2월의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의 세상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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