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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 경질반발, 제2신한사태 재연되나
전격 통보에 노골적 반발, 이사회와 대주주 회장 행장 갈등 조속 수습해야
승인 | 이의춘 기자 | jungleelee@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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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12-27 12: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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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춘 미디어펜대표
신한금융그룹이 다시금 제2의 신한사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지난 21일 경질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반발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는 "이해가 안간다. 당혹스럽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대로가면 2010년 나응찬 전회장및 이백순 전행장대 신상훈 신한금융사장간의 이전투구식 갈등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위행장이 교체인사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선 동정하면서도 다른 한쪽에선 신한의 조직을 마구 흔들 수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용병 지주사 회장과 위성호 행장간의 파워게임이 발단이 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금융계의 고질적인 지주사회장과 행장간의 싸움과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는 비판도 무성하다.

우리금융과 KB금융 등에선 회장과 행장간에 알력과 갈등이 표면화한 경우가 많았다. 박근혜정권에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KB은행장간에는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너죽고 나죽기식의 볼썽사나운 갈등이 고조됐다. 임회장과 이행장이 동시에 퇴진하는 불명예를 남겼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회장과 행장간의 불안한 동거를 해소하려면 금융지주 회장과 행장을 겸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신한안팎에선 위행장의 경질에 대해 채용비리혐의등과 관련해 조용병지주회장에 대한 검찰 기소와 구속영장 청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는 비슷한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해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과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기소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조회장 입장에선 신한은행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불만을 가질 수 있다. 조회장의 한기수 아래인 위행장이 조직안정과 지주사 회장 보호에 방관한 것 아니냐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소위 충성심을 문제삼을 수 있다. 

또 하나는 신상훈 전 사장의 ‘남산 3억사건’과 관련이 있다. 신사장은 2010년 나응찬전회장과 이백순 전 행장에 의해 비자금 횡령 배임혐의등으로 고소당하면서 불명예퇴진했다. 당시 신한은행 임직원들은 신전사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서 남산 자유기업센터 주차장에서 이상득 전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신전사장은 명백한 허위진술이라고 반박해왔다.

   
▲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최근 교체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노골적인 반발을 하고 있다. 조용병회장과 위행장간의 갈등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한의 이사회와 대주주들이 조속히 인사교체의 갈등과 후유증을 해소해야 한다. 지난 2010년 나응찬 전회장, 이백순 전행장과 신상훈 전사장간의 소송전이 재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신한 이사회와 주주들이 제2의 신한사태가 재연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신한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확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신한은 다시금 하나가 돼야 한다. 위행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윤석헌 금감원장과 함께 자영업자의 상점을 둘러보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나회장의 후임으로 유력시된 신사장은 이명박정권의 TK실세로부터 배제되면서 화를 당했다는 게 정설이다. 호남출신(군산상고 졸)인 점이 이명박정권에서 불이익을 당한 측면이 강했다. 신사장은 문재인정부들어 명예회복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명박-박근혜정권비리케기에 열의를 쏟고 있는 문재인정권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나전회장과 이전행장 위성호행장등이 당시 조직적 허위위증을 했다며 조속한 수사를 권고했다.

위행장이 주말직전인 지난 금요일에 급작스레 옷을 벗게 된 것은 조회장에 대한 채용비리 혐의 기소와 재판, 신전사장의 남산3억전달사건에 위행장이 연루된 것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회장은 위행장을 경질하고 일본통 진옥동 금융지주사 부사장을 신임 행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세대교체임을 강조하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젊고 유능한 새로운 인물들을 전진배치하는 것은 필요하다. 

문제는 위행장의 경질 시기다. 금융지주수익의 70%를 올리는 신한은행장을 임기가 3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교체통보를 한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신한의 끈끈한 조직인화와 신뢰등을 감안하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조회장과 위행장간에 갈등이 고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제2의 신한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안된다. 신한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흔들릴 수 있다. 지배구조 갈등은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 주요주주들이 조속히 나서서 원만하게 행장인사 갈등을 처리해야 한다. 제2의 신한사태가 커지면 금융당국이 개입할 것이다. 검찰도 칼을 휘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회장도 채용비리 문제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조회장이 불기소나 선고유예등을 받으면 회장 직위는 유지될 것이다. 만약 집행유예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회장직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다. 내년에 조회장 재판 결과에 따라 신한금융의 지배구조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위행장도 자중자애해야 한다. 갑작스런 퇴진에 대해 서운함과 불만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조회장에게 노골적으로 대들고 갈등이 확산되면 신한의 조직이 마구 흔들린다. 조직원들이 누구 눈치를 봐야 하는지도 곤혹스러워진다. 또다시 신한맨들이 다칠 수 있다. 신한맨들 누구도 이런 사태는 바라지 않을 것이다.

신한은 하나가 돼야 한다. 다시금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것은 막아야 한다. 내년엔 금융환경이 극도로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조선 해운 자동차 등에 이어 모든 업종에서 불황과 매출부진등으로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부실채권관리와 수익성제고가 최대현안이 되고 있다.

리딩뱅크 경쟁도 더욱 격심해질 것이다. KB금융과 내년에도 리딩금융 전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신한금융이 지난 9월 ING생명을 인수하면서 자산 457조원으로 1위를 탈환했다. 그래도 시가총액과 순익규모는 여전히 KB금융이 앞서고 있다. KB금융(자산규모 436조원)도 내년에 인수합병과 덩치키우기를 통해 신한금융으로부터 1위자리를 탈환하려 전력투구할 것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인사내홍은 조속히 해결가닥을 잡아야 한다. 회장과 행장간의 이전투구와 갈등으로 치닫는 것은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신한이사회와 대주주들의 현명한 사태수습을 기대한다. /이의춘 미디어펜대표
[미디어펜=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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