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국우선주의, 각국 무역공조시스템 균열 촉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내년 세계 제조업경기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이렇게 전망했다.

올해부터 지속된 무역전쟁의 여파는 2019년 실물경제의 침체로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본 블룸버그는 가계와 기업의 소비 및 투자 위축 등으로 '전 세계 경기하강 동조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무역전쟁의 일시적 휴전에도 불구, 무역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미국 기업의 일부는 관세 회피를 위해 중국 내 생산공장을 폐쇄했으며, 페덱스는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수송물량을 삭감하는 등, 무역전쟁의 '파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뿐만 아니라 독일의 기계설비공업협회도 2019년 성장률 전망을 낮췄으며, 미국의 관세부과는 독일과 일본 자동차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세계 경제의 '변곡점'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 기한인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 타결 여부"라며 "타결 시 경기상승 여지가 커지지만, 불발 시 '불확실성은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자국우선주의 강화가 각국 '무역공조 시스템 균열'을 촉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의 자국우선주의는 관세율 인상 등으로 이어져, 주요국과의 무역공조 시스템을 깨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

하지만 이에 따른 실효성에는 '의구심'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는 정책의 변화로 중국의 기존 수혜를 줄이는 동시에 자국의 성장 촉진, 산업경쟁력 강화, 일자리 증가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 시장에서는 양국의 갈등이 과거 미국과 소련 같이 모든 분야에서 '냉전'으로 치닫기 전에, 일정 수준에서 양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명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에서 '타협'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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