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러시아가 10월 한 달간 3778t의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는 10월 한 달간 약 3778t의 정제유를 북한에 반입했다고 대북제재위에 보고했다. 

이는 지난 4월 4293t을 공급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러시아는 지난 4월과 10월을 제외하고 대북 정제유 공급량이 2000t을 넘긴 적이 없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매월 북한에 판매하거나 제공한 정제유의 양과 금액을 30일 이내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하는 국가는 러시아와 중국뿐으로 공급량은 러시아가 1만8880t, 중국이 1만4760t에 달했다. 아직 지난달과 이달 반입량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과거 공급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안보리의 상한선은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는 공식 보고된 정제유만을 근거로 하고 있어 실제 북한에 반입된 양과는 차이를 보인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이라고 VOA는 전했다.

   
▲ 사진은 제재대상인 북한 화물선 금운산호(좌측)가 지난해 12월9일 공해상에서 파나마선적 코티호와 붙어 유류를 환적하는 모습./미국 재무부 홈페이지(PRESS RELEASE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