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방침 여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우리는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발휘해 왔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어려운 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 우리 경제와 산업을 둘러 싼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장관은 "장기화되는 미중 무역 분쟁과 국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세계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후발국의 추격과 경쟁의 격화로 주력 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투자와 고용활력도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산업부도 경제와 산업의 활력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지난해 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4개 지역 활력 회복 프로젝트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고 자동차·조선 업종 일감확보 및 세제·금융지원 방안도 차질 없이 실행에 옮기겠다"며 "우리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 성윤모 산업부 장관/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 장관은 "소재·부품·장비는 1조원 수준의 R&D 투자를 통해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에 매진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기술개발이 적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후발국과의 초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섬유·가전 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고, 소경제·에너지신산업·항공·로봇산업·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도전도 그 담대한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성 장관은 "폭 넓은 소통을 기반으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 에너지 공급·소비·산업을 포괄하는 에너지전환 중장기 비전을 담아내고, 소비구조를 혁신하기 위한 '국가에너지효율 혁신전략'도 마련하겠다"며 에너지전환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또한 "재생에너지는 지속적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계획입지제도 도입 및 주민참여형 사업확대 등으로 지역 수용성도 높여 나가겠다"며 "에너지전환 로드맵 후속조치 및 원전 핵심생태계 유지를 위한 보완대책의 이행도 꼼꼼히 챙겨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기업과 산업의 관점에서 필요한 지원을 늘려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면서 수출금융 217조원 지원 및 신남방·북방정책을 통한 진출시장·품목 다변화 등을 언급했다.

성 장관은 "지난해는 수출 6000억달러 돌파와 4년 연속 외국인 투자 200억달러 달성 등 기념비적인 성과를 이룩했으며, 1인당 국민소득도 사상 최초로 3만달러 시대에 진입했다"며 "내년에는 황금돼지가 상징하는 풍요로움을 실현하고 다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