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해외 수주액이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6년만이다.

해외건설협회는 29일 2018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290억원) 대비 10.7% 증가한 321억 달러(약 35조85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주 건수 역시 662건으로 전년(624건) 대비 6.1%나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동지역 발주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53.3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신남방정책 및 북방협력 등 범정부적인 외교정책에 힘입어 베트남·러시아·싱가포르·태국 등에서의 수주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지난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현지 방문 등 정부 차원의 인프라 외교 등의 영향으로 남북회랑 고속도로 사업 총 10개 구간 중 5개 구간을 수주하는 등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몇 년간 저유가로 촉발된 해외건설 수주 조정기가 견실한 성장기로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수주, 신시장인 러시아에서 대규모 수주, 고부가가치 투자개발 사업에 대한 진출 확대 등이 해외 수주 성장 원인"이라고 밝혔다. 

해외건설협회는 향후 수주증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보지원 역량 강화와 우리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수주 확대,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