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새로운 투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최소 수수료 제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주식 시장의 침체에 영향을 받아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매년 증가하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주식 매매 규모(매수액+매도액)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1년 30억 7300만 달러 수준이던 해외 주식 매매 규모는 작년 227억 1400만 달러로 폭증했다. 올해도 규모가 크게 늘어 이미 320억 달러를 넘긴 상태다.

투자자들의 늘어난 관심을 흡수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간 과거 해외 시장에 대한 수요가 있었음에도 인프라 측면의 문제로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서기 어려웠던 단점을 개선한 것이다.

일단 증권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최소 수수료’를 없애는 추세다. 최소 수수료는 해외 주식거래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과 중간 브로커 비용 등 고정 비용을 의미한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주식에 대한 최소 수수료를 이미 폐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과 홍콩,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에 대해 최소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최초로 해외 주식 대여 서비스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해외 주식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고 대여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누적 거래금액 1000만원 이상이면 금액에 따라 최대 60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환율과 세금 측면에서 국내 주식과 다르게 적용되는 부분을 먼저 살피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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