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예정지 인근 신규 단지 관심 집중
수혜 지역 주변 새 아파트 선점 후광효과 기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가 3기 신도시 예정지를 발표함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는 수혜지역 옥석 가리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신도시 인접 단지가 과거 인기를 누려왔다는 점도 이 같은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3기 신도시는 경기북부의 남양주시 진접읍 일대 왕숙 지역을 비롯해 인천 계양, 과천, 하남 교산 등 4곳이다. 

이들 3기 신도시는 서울 경계에서 약 2㎞ 떨어진 입지를 자랑한다. 서울 경계에서 5㎞ 가량 떨어진 1기 신도시보다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정부는 3기 신도시 발표와 더불어 구체적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도 내놓았다. GTX 등의 개발이 완료되면 이들 신도시에서 서울 도심권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 1기 신도시 부천 중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미디어펜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시선이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쏠리는 가운데, 3기 신도시 예정지 인근에 들어서는 신규 단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모양새다. 

몇 년 뒤에나 이뤄질 3기 신도시 공급을 기다리기 보다는 수혜 지역 주변의 새 아파트를 선점해 후광효과를 누리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신도시 생활권을 공유하면서 비교적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신도시 인접 지역 분양 단지는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일례로 지난 5월 공급된 경기도 안양의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평균 4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1기 신도시인 평촌신도시 인근에 자리해 신도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또 이달 삼성물산이 경기도 부천에서 선보인 ‘부천 래미안 어반비스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1.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1기 신도시인 부천 중동과 인접한 입지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낮은 집값 또한 수요자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용인시 4억 1511만원 △고양시 3억 6066만원 △부천시 3억 4354만원 △김포시 3억 3989만원 △화성시 3억 3891만원 등 신도시 인접 지역의 평균 아파트값은 서울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도시 조성계획이 발표되고 나면 일대 지역의 시장 분위기는 후광효과로 인해 이목이 쏠리기 마련”이라며 “특히 이번 3기 신도시는 어느 신도시보다도 서울과 가까운 데다 광역 교통망과 자족기능까지 강화될 계획이어서 인접 지역으로의 낙수효과도 타 신도시에 비해 한층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