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하현회 LGU+ 부회장, CES서 5G 사업 모색
황창규 KT 회장, 다보스포럼·MWC서 참석…5G 기술력 과시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올 3월 스마트폰 기반의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는 가운데 통신3사 수장들이 새해 벽두부터 해외서 적극적인 5G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홍보를 통해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5G 서비스가 기존 세대에 비해 통신사별 주파수 격차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진검승부'가 예상되면서 상용화 이전부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기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미디어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19'를 방문해 5G 사업을 모색하고 우수 기술에 대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그동안 CES에 참석하지 않았던 황창규 KT 회장은 이달 말 열리는 '다보스포럼'과 다음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 참석하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주요 임원들과 함께 CES에서 5G 시대 주력 사업인 미디어,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두루 만남을 가지며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한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의 미디어, 자율주행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와 구체적인 제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등 5G와 밀접하게 연관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사 중 유일하게 CES 2019에 참가해 2곳에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SK 공동부스에서 단일광라이다(LiDAR), HD맵 업데이트 등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이고 SM엔터테인먼트 공동부스에서는 홀로박스(HoloBox), 옥수수 소셜 VR 등 5G 실감 미디어의 근미래상을 공개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CES 2019 현장을 찾아 5G 시대에서 향후 10년간 성장 동력이 되는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모색한다.

하 부회장 외에도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 전병욱 CSO(전무), 이상민 FC부문장(전무), 현준용 AIoT부문장(전무) 등 임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비즈니스모델 발굴단이 CES 2019에 참가한다.

하 부회장은 CES 현장에서 글로벌 ICT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LG전자, 삼성전자, 네이버, 구글, 퀄컴, 파나소닉 등을 방문, 5G 디바이스 출시 등 로드맵을 공유하고 AI플랫폼 기반 서비스 확대 및 고도화, 빅데이터가 접목된 스마트 서비스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또 자율주행차 발전 방향에도 대해서도 세심하게 점검한다. 하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혼다 등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을 방문, 자율주행과 연계한 이통사 사업모델을 점검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자율주행차 탑승객 편의성 향상 혁신 신기술 및 커넥티드카 미래 등도 관심 있게 볼 계획이다.

아울러 하 부회장은 CES 2019에서 선정한 5가지 기술 트랜드(AI,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e스포츠, 스마트 시티 분야)를 비롯해 IoT, 드론 및 로봇 분야에서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부스를 찾아 국내외 기업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비즈 모델도 둘러본다.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스테이션, 스마트 스토어 등 성장 기회가 예상되는 B2B분야도 관심을 둘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오는 21일부터 5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포스포럼에 참가한 후 다음달 25부터 28일가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황 회장이 MWC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2015년,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황 회장은 다보스포럼과 MWC에서 KT의 5G 우수성 널리 알리고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5G 상용화가 실질적인 5G 시대의 개막이기 때문에 통신사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고경영자(CEO)들의 사업 모색 뿐만 아니라 초반 시장 선점을 위한 홍보·마케팅 경쟁도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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