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황금돼지 해, 풍요와 복이 가득 들어오길" 인사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첫날인 1일 오전 6명의 의인들과 남산에서 해맞이 산행을 하던 중 시민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6명의 의인들과 남산에서 해맞이 산행으로 2019년 새해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 국립극장에서 시작해 도보로 팔각정까지 이동하며 신년 산행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과 함께한 의인 6명은 원룸화재에서 인명을 구조한 박재홍(30) 씨, 논으로 추락한 승용차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유동운(35) 씨, 면사무소 총기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한 박종훈(54) 씨, 제주 유조선 충돌사고에서 수중봉쇄작업을 벌였던 해경 안상균(39) 씨와 초등학교 앞에서 피 흘리는 사람을 발견하고 소방서에 구조 요청한 민세은(중1)‧황현희(고2) 양이다. 

문 대통령은 산행 도중 만난 시민들에게 “새해는 황금돼지 해라고 하죠. 황금돼지는 풍요와 복을 상징한다고 한다”며 “여러분 가정마다 또 여러분 직장에도 또 기업에도, 우리나라에도 풍요와 복이 가득 들어오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산행에 동참한 의인들과 떡국 조찬을 함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남산 팔각정에 올라가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새해 일출을 보러 올라왔던데 그만큼 새해에 바라는 마음이 다들 간절한 것 아니겠나”라며 소감을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평소에 새해 일출을 보는 걸 좋아해 우리나라 좋다는 곳은 거의 다 가본 것 같다”며 예로 강원도 정동진, 제주도 성산 일출봉, 남해 보리암 등을 들었다. 특히 남해 보리암에 대해서는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섬과 섬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게 장관”이라고 묘사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근교에서 일출을 보기 좋은 곳으로 남양주의 수종사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수종사에서는 한강 위로 해가 떠오는 장면이 멋지다”며 “수종사는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가 차를 마시며 만난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향인 부산에서 가볼만한 일출 장소로는 간절곶과 대운산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두 곳을 놓고 어느 쪽이 우리나라에서 일출을 가장 일찍 볼 수 있는 곳인지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2시부터는 약 40분간 올해 100세를 맞는 임우철 애국지사, 고(故)이태석 신부의 권유로 한국에서 의과공부 중인 토마스 타반 아콧, 평챵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김아랑 선수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에 전화를 걸어 새해인사를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강원도 홍천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3세 아이를 구조한 홍천소방서 소방대원들과 지난해 12월24일 서귀포 여객선 좌초 당시 승객 전원을 구조한 선박 선장 양정환씨에게도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에 SNS를 통해 새해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한분 한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다. 미처 살피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한분 한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