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북한 주민에게 ‘완전한 비핵화’를 처음 육성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일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2019년 북한 신년사 평가’ 자료에서 “미국 측에 ‘상응 행동’을 강조하면서 북미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서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언급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에서 ‘비핵화’가 언급된 적은 있으며,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신년공동사설에서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발표한 지 8년 만이다.

통일부는 대내 메시지 측면에서는 “‘자립경제’라는 용어가 7차례나 등장했다”며 “제재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 없이 ‘가혹한 경제 봉쇄와 제재 속에서 비약적 발전’을 주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원자력 발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지난 7차 당대회인 2016년 5월8일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동시에 밀고나가 전력문제 해결의 전망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 신년사에서는 ‘병진노선 지속’을 주장하며 핵무기의 ‘대량생산‧실전배치’를 제시했으나 이번에는 병진노선 및 핵‧미사일 관련 언급이 없고, 군수공업의 ‘평화 담보’만 언급했다”고 말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노동당 중앙청사 집무실에서 소파에 앉아 2019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