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개혁과제' 실행 주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승풍파랑'의 정신으로 올 한해 힘차게 정진하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그룹사 임직원·노동조합 및 노경협의회 대표·협력사 대표 등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여러분의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개혁과제 실천에 진력한다면 어려운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더욱 값진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침체 및 노사홥경 변화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단합된 힘과 노력으로 견실한 성과를 일궈냈다"면서 "포스코만 보면 WP 제품 판매와 내수시상 시장점유율 확대 및 3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도네시아 PT.KP가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해외철강법인 대부분이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며 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선정된 것과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을 언급했다.

이어 "국내 주요 그룹사들도 지속적 사업구조 재편으로 핵심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다"면서 "신성장 분야에서는 이차전지용 양·음극재 국내외 생산기반 확대 및 리튬 개발권 확보 등 장기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올해 경제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포스코그룹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실천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꿈과 원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100년 기업의 디딤돌이 되는 해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코인의 DNA에는 숱한 위기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밑거름으로 삼아 온 전통과 지혜가 각인돼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7월 제시한 '100대 개혁과제' 실행에 전념할 것을 주문했다.

   
▲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참석자들이 떡을 자르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그는 △비즈니스 △소사이어티 △피플 등 3대 영역을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분류했으며, 비즈니스 영역 중 철강사업과 관련해서는 WF·WB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재고 등을 촉구했다.

비철강사업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 중으로 사업 재배치를 마무리하고 각 사별 사업모델 개혁 및 특화사업 집중 육성을 통한 수익성 제고, 트레이딩사업과 관련해서는 철강 신시장 개척 강화와 LNG 트레이딩 역량 확보 및 식량사업 본격 추진과 함께 그룹 인프라 사업 전개 디벨로퍼 역할 제고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E&C사업은 스마트 컨스트럭션 활용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하고, O&M사업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면서 핵심분야 및 전략국가 중심의 성장전략 실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에너지사업은 LNG 직도입 등 구매전략을 고도화해 발전사업의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LNG터미널 등 미드스트림 중심의 사업 확장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신성장사업은 미래사업 발굴 활성화를 위해 신사업 추진체계를 확립하는 동시에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성장속도를 더욱 높여야겠다"고 했다.

소사이어티 영역에 대해서는 "새로 출범한 기업시민위원회과 기업시민실을 중심으로 기존 사회공헌활동 재정립 및 특화된 분야에서의 주도적 사회활동을 추진, 포스코 고유의 브랜드로 만들어야 하겠다"고 언급했다.

피플 영역과 관련해서는 인사·조직·문화를 혁신하겠다면서 3실(실질·실행·실리) 행동강령에 따라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앞장서는 솔선수범의 리더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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