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 출연해 "미래를 위해서 나가야 할 부분 있다고 생각"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할 경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한 질문에 “일부 우리가 이해를 하면서 미래를 위해서 나가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KBS1 방송 ‘신년기획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에 출연해 “천안함과 관련된 부분들, 과거사에 대해서 (북한이) 사과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현재 남북관계는 앞으로 미래를 보면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비핵화를 달성하고 또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과거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우리도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비핵화가) 잘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일부 우리가 이해를 하면서 미래를 위해서 나가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여러가지 생각이 공존하는데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며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우리가 남북한 간에 평화로 가면서 추구하자고 하는 것이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미래 지향적으로 보면서 그런 틀 속에서 같이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고 육성 발표한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지적하며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좀 더 전향적으로 적극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강 장관은 “미국 측으로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대화를 통해서 북한 비핵화를 견인해내겠다. 그리고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도 여러 가지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비핵화 조치에 어떠한 상응조치가 맞는 것인지는 북미가 테이블에 마주앉아봐야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중앙)의 오른쪽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