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샘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대규모 쇼핑 이벤트의 영향으로 국내 온라인쇼핑 월간 거래액이 두 달 연속 10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의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62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1%(1조9208억원) 증가했다.

월간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10조350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2001년 1월 집계 시작 후 최고치였으나, 한 달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두 달 연속 10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1∼11월 누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1조2094억원으로, 12월 한 달이 남았음에도 10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11월 거래액은 가격 할인 이벤트 등으로 모든 상품군에서 증가했다.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 해외 할인 행사에 국내 업체가 대응 차원에서 행사를 함께 벌인 점이 온라인쇼핑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잦은 미세먼지 등과 관련해 1년 전보다 가전·전자·통신기기(27.9%) 증가율이 높았으며, 철도·버스 여행 온라인 구매 증가와 내국인 출국자 증가 영향으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22.7%)도 많이 늘었다.

1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 선호가 높아진 영향 등으로 음·식료품(32.3%), 음식서비스(70.9%) 등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전체 소매판매액(40조7351억원) 대비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8조3564조원, 서비스업 제외 금액)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20.5%)를 넘어섰다.

2017년 연간 비중은 16.2%였다.

2018년 11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28.0%(1조4415억원) 증가한 6조5967억원이었고,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배달 서비스 호조로 음식서비스(78.7%), 음·식료품(36.5%)에서 전년대비 증가율이 높았고, 가전·전자·통신기기(37.4%)도 증가세가 뚜렸했다.

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비중은 62.1%로 1년 전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비중이 높은 분야는 음식서비스(90.9%), e쿠폰서비스(82.7%), 아동·유아용품(74.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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