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KFX 체계개발 분담금 1320억원을 송금 받았다고 2일 밝혔다.  

KAI는 이번 분담금 입금을 통해 그간 제기된 인니 KFX 사업철수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인니 측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KAI는 지난해 9월 한-인니 양국 정상회담 이후 인니 고위층 면담 및 KFX 공동개발 협력 강화방안 논의 등 한국 정부의 외교적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말 인니를 방문한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일행은 의원 외교를 통해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강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 KAI 로고/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홈페이지


KAI는 지난달 6일 인니 현지에서 정부 인사를 대상으로 개발 공유회를 개최, 인니 PTDI-KAI 엔지니어가 공동으로 KFX 개발현황을 공유했다. 

KAI 관계자는 "공유회를 통해 상호간 신뢰회복은 물론 KFX 사업에 대한 인니의 참여 의지를 확인했다"며 "인니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KFX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발에 참여 중인 인니 엔지니어는 28명이었으나, 공유회 이후 총 72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최대 150여명의 엔지니어가 설계와 시제작에 참여할 계획이다.

인니는 KFX 체계개발 사업비의 20% 규모인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자국 공군이 필요한 전투기를 직접 생산하고, 항공산업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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