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
   
▲ 2018년 4/4분기 오피스 매매시장 주요 거래 사례./자료=신영에셋 제공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지난 한 해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의 ㎡당 매매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로 평년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3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4분기까지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은 거래건수 72건(거래금액 11조30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연간 거래금액(7조8377억원)보다 3조4632억원(8.5%)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71건) 대비 거래건수는 1건 증가했으나 거래금액은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해 대형빌딩의 거래 활성화와 ㎡당 매매가격 급등세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신영에셋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센트로폴리스(1조 1122억원), 삼성물산 서초사옥(7484억원), 더케이트윈타워(7,132억원), 판교 알파돔시티6-4블럭(5410억원), SK증권빌딩(2951억원) 등 대형빌딩의 거래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계속됐다. 또 ㎡당 평균 매매가격이 2017년 486만5000원에서 527만8000원으로 급등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인 8.5%를 기록한 것도 거래금액 증가세에 일조했다.

강남권역(GBD)은 공유 오피스 신규 수요 회복세 영향으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거래금액이 3조원(3조 4349억원)을 넘어섰고 분당·판교권역(BBD)은 연간 5~6건에 그쳤던 시장 규모가 13건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지난해 1건 수준이던 여의도권역(YBD) 거래건수가 3건에 그치며, 2년 연속 평년(연간 5건 내외)에 못미치는 거래부진이 계속됐다.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 활성화는 올해 상반기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되며 거래가 연초로 이월된 부영을지빌딩, 2018년 연말에 입찰을 실시한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 잠실 삼성SDS타워 그리고 을지로 써밋타워 등이 상반기 중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연말 이후 신규 공급된 매물과 올해 투자 기간이 만료되는 예상되는 매물과 10년 전매 제한 기간이 순차적으로 종료돼 시장에 공급될 판교지역 매물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에도 9조원대 이상 거래되어 오피스시장 거래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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