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 자산시장, 경기하강 예상 밖 조기 가시화 시사"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목하는 단기 선물금리 지표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10년 만에 '금리인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단기 선물금리(향후 6분기 미국 단기증권 선물 수익률과 현물 3개월물과의 금리 차이)가 2008년 이후 최초로 '제로를 하회', 2년물과 1년물 금리 차이가 지난해 12월에 마이너스를 찍었다.

블룸버그는 단기 선물금리가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향후 4분기 이내에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와 '경기하강'을 시장이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 최근 미국 자산시장 추이는 경기하강이 기존 예상보다 '조기에 가시화'될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내년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다수 투자자들이 이를 고려해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나, 최근 자산시장 움직임은 경기둔화가 올해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예시하고 있다는 것.

우선 주식, 원유 등 주요 위험자산 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하향조정됐고, 주택경기도 신규 주택착공과 모기지 신청 건수가 감소하면서 주택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 2018년 10월 이후 40% 정도 급락하는 등, 주요 자산가격의 약세 기조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국채 2년물과 3년물 수익률이 5년물 수익률을 밑도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고,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스프레드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연 0.1%포인트 이내로 큰 폭 축소됐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이어 "일부에선 연준이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경제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주요 경제주체들이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다면 이런 통화당국의 노력도 큰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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