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무성의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는 서울 청파동 고로케집, 피자집 사장이 건물주의 가족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청파동의 협소주택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한 건물주가 "1층은 상가로 임대를 하고 있다. 1층은 사촌동생이 임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사촌동생이 바로 현재 방송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고 있는 고로케집 사장이었던 것. 

   
▲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또한 이번 청파동 편에 등장하고 있는 피자집 사장도 건물주의 아들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에 피자집 사장이 건물주의 외동아들이라고 주장한 것. 건물주의 성은 피자집 사장과 같은 황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의 가족이라고 해서 '골목식당'을 통해 영업 중인 식당의 솔루션을 받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고로케집 사장과 피자집 사장이 지금까지 방송을 통해 보여준 모습이 너무 무성의하고 식당 운영에 별 뜻이 없는 것처럼 보여 시청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건물주 가족이기 때문에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고로케집 사장은 장사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고 고로케를 만드는 데도 서투른 모습을 보이면서도 각종 핑계만 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피자집 사장도 피자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것은 물론 2일 방송에서는 맛 평가를 위해 찾아온 시식단에게 "한 시간 이상 걸릴 것 같은데 시간 있으면 대기하시고, 아니면 다음 기회에 오시라"고 말하는 등 황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으면서 개선할 점을 찾고 열심히 식당을 운영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지도 않는 가운데 건물주 가족설까지 불거져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은 난처해졌다.

헤럴드 POP의 보도에 따르면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 측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식당 주인들의 개인적인 부분까지는 확인이 어렵다. 본인 스스로가 원하는지 아닌지 모르는 상황에서 원치 않는 정보를 오픈하는 건 프라이버시 침해가 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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