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방향에 기업 호소 반영됐지만 세부 디테일 설계 필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와 노동계 및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962년부터 열린 대한상의 신년인사회는 경제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 인사가 참석해 결의를 다지고 격려하는 자리로, 이번 인사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부 측 인사로는 이낙연 국무총리·홍남기 경제부총리·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있다.

경제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구자열 LG그룹 회장·김윤 삼양그룹 회장·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박진수 LG화학 이사회의장·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장인화 포스코 사장·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방상의에서는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이강신 인천상의 회장·전영도 울산상의 회장·김무연 안산상의 회장·이두영 청주상의 회장·이선홍 전주상의 회장·김대형 제주상의 회장 등이 상경했다.

또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이정미 정의당 대표·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한 외교사절로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 등이 자리를 빛냈다.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


박 회장은 "지난해 1인당 소득 3만달러와 무역규모 1조달러 등의 성과를 이뤄냈고, 한반도 평화체계의 전기를 마련하는 등 반가운 소식도 많았다"면서도 "기업들의 어려움이 컸고, 우리 경제의 하향세를 되돌리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들 대부분은 그 원인이나 해법이 이미 다 알려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랜 기간 단기 이슈나 이해관계라는 허들에 막혀 변화의 동력을 잃어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발표된 새해 정책 방향에 저희 기업들의 호소가 상당수 반영됐다"며 "그 취지를 살릴 수 있게 세부 '디테일'을 잘 설계해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박 회장은 성장과 분배에 대해 "우리에겐 둘 다 선택의 여지없이 해야 할 일이고, 이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면서 "소모적 논란에서 벗어나 이들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 마련에 국가의 역량을 모아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경제와 사회, 전체적인 관점에서 현안들을 함께 풀어내는 일도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며 "일자리·규제·노사·서비스업·사회안전망 등 많은 현안들은 개별적으로 풀려고 하면 답이 나오질 않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와 정부를 향해 "한국경제에 실제 변화의 물꼬를 트는 일이 대단히 중요한 시점으로, 경제에 꼭 필요한 해결책이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극 중재하고 설득해달라"면서 "경제계도 경제 활력과 국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책임있는 자세로 솔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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